#6. <부다페스트 여행, 21 Mar - 23 Mar> 2 spaghi에서 점심 soso foto에서 필름스캔

숙소에서 좀 쉬고 점심을 먹으러 갈까 하며 밖으로 나왔다. 제일 오래됐다는 1호선을 한번 타보기로 했다. 역 입구에서는 티켓 검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클래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열차 내부 사진은 지금 보니 찍은 게 없넴.

 

 

 

밖으로 나오니 활짝 갠 하늘에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부다페스트는 진짜 도시가 너무 예쁜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Gozsdu라는 곳에 와봤다. 스톡홀름에서 우연히 만났던 폴리쉬가 이 근처 스벅에서 일한다고 하여 겸사겸사. 몇 날 며칠에 간다고 얘기한건 아닌데 스벅에 갔더니 그 친구가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음료를 한잔 사 마시고 밖으로 나왔다. 난 배가 고팠거든요.

 

 

 

스벅 건너편에 골목을 들어가니 무슨 마켓 같은 곳이 쭉 늘어져 있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음.

 

 

 

2 Spaghi라는 파스타 집에서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먹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진짜 너무 배고팠었는데 양이 진짜 많아서 아주 흡족했음.

 

 

 

이 동네가 약간 힙스터 동네인가 싶었다. 골목골목 그라피티가 어찌나 많던지.

 

 

 

마침 필름 한통을 다 써서 필름스캔 하는 곳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또 마침 근처에 있어서 가봤다. 여기서 직접 현상과 스캔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았던 게 한 일주일정도 걸린다고 했다. 가격은 2,900 huf=7.5 eur=87 sek 정도였으니까 굉장히 저렴했던 가격! 베를린 jet foto에서 13유로인가 줬던 거 생각하면 엄청 엄청 저렴했다. 결과물의 퀄리티는 알 수 없었지만 구글맵 평점이 나쁘지 않았던 것 보면 결과물도 그럭저럭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퀄리티였다.)

 

 

 

이제 뭐 하지 하다가 트램을 타고 강을 둘러보자- 해서 강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트램은 굉장히 자주 와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다. 이쪽에서 다니는 트램은 대부분 올드 트램으로 보였다. (아닐 수도 있음)

 

 

 

종점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는 트램으로 갈아타고 또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강변을 달리는 트램을 탔다. 사진이 하나도 없네. 동영상만 찍어가지고. 국회의사당뷰(?) 트램 갈아타기 전에 보였던 노점에서 책을 팔고 있는 걸 봤다. 이런 것도 다 분위기 있어 보여 🤭

 

 

 

트램에서 내려 강을 건너는 버스를 타고 그냥 무작정 걸었는데 한인식당이 보여서 반가워서 사진을 찍었다.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큰길을 따라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다. 딱 관광객을 위한 거리 같았다.

 

 

 

해가 슬슬 지고 있어서 트램을 타고 국회의사당을 마지막으로 보러 가기로 했다.

 

 

 

국회의사당은 정말 규모가 너무 커서 강 건너에서 봐야 온전히 그 모습을 다 담아낼 수 있었다.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부분적인 모습들밖에 볼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지만 그래도 너무 예뻤다. 정말.

 

 

 

하나 둘 조명이 켜지던 강 건너편도 그 풍경이 참 예뻤다. 부다페스트는 그냥 뭔가 굉장히 낭만적인 느낌이었다. 혼자 와서 조금 외로웠지만 원래 인생은 혼자 와서 혼자 가는 거니까- 하며 잘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렇게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밤도 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