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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다페스트 여행, 21 Mar - 23 Mar> 너무나 멋졌던 부다페스트 야경 본문
호텔에 들어가서 옷도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그냥 드러누워서 넷플을 봤다. 그러다 보니 밖이 깜깜해졌고 너무 졸려서 지금 잘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지금 자면 너무 이르다는 생각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일어나서 그냥 잠 좀 깰 겸 잠깐 나가서 산책이나 하자! 하고 주섬주섬 다시 옷을 갈아입고 에어팟과 폰만 챙긴 채 밖으로 나섰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으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진짜 d8호텔 위치 넘 맘에 들었쟈나. 야경 뭐 그까이꺼-라고 생각했으나 부다페스트의 야경은 명성대로 진짜 너무 예뻤다. 진짜 와-소리가 절로 나던 풍경. 특히 조명 켜진 세체니 다리 너무 예뻤다.
하 진짜 폰카의 한계다. (사실 최근꺼는 모르겠지만 내가 쓰는 건 12프맥이라,,,^^,,,,,,,,,) 빛 번짐 너무 심하고요...? 흑.. 진짜 눈으로 봐야 한다. 아님 진짜 데쎄랄 들고 와서 찍던가. 폰카로 열심히 최대한 잘 찍어보려 노력했으나 씅에 안찼넴. 흥.
원래 딱 여기까지만 갔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었다. but.....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 아니 다리를 건너버리고야 말았다. 인파(많지도 않았지만)에 섞여 나도모르게 다리를 건너고 있었고요...?
다리를 거의 다 건널때쯤 되니 저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였다. 와 진짜 이 풍경은 내 짧은 말주변으로는 표현 못해. 너무 멋있었고 황홀한 풍경이었다.
다리를 결국 다 건너고야 말았다. 가까워진 부다성. 여기서 보는 것보다는 다리 건너편에서 보는게 더 다른 풍경과 어우러져 예뻤던 것 같다. 여기서 한참을 서서 고민을 했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느냐 나온 김에 국회의사당을 보고 오느냐.
고민 끝에 그래 그냥 나온 김에 다 보자 봐, 여기서 국회의사당까지 걸어서 12분이니까^^^^ 하면서 걷기 시작. 계속 걷다 보니 잠도 좀 깼고 간만에 제대로 걷기 운동하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다.
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쁜 풍경이었다. 이 앞에 가니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왜냐면 인증샷 찍는 한국사람들로 바글바글 했기 때문이었지. 내가 한국인이라서 그런가 유독 더 잘 구분이 된 게 아니라 진짜 한국인이 엄청 많았다. 역시 명당잘알 한국인. 나는 원체 사진 (남이 찍어주는 사진)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고 내가 나온 인증샷도 잘 안 찍는 편이라 국회의사당 사진만 대충 열심히 찍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자리를 내주었다. 근데 나는 진짜 야경에 큰 관심 없는 사람이었는데 알고 보니 나 야경 좋아했넴.... 부다페스트 또 가고 싶게 만들어지는 이유 넘버원이 바로 이 국회의사당 야경이 된 것 같다.
사진 열심히 찍고 다시 강 따라 걷고 다리를 건너 호텔 근처 즈음 도착을 했을때 너어무 많이 걸은 탓에 허기가 져서 맥도날드에 갔다. 호텔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이지. 엄청 크고 깨끗하고 쾌적했던 맥도날드 맘에 들었다. 무슨 새우 들어간 랩 밀이랑 애플파이 추가로 시켰는데 스웨덴보다 싸.... 진짜 북유럽 맥도날드 버거킹 케엪씨 가격 다 미쳤음. (하지만 이 물가에 이미 적응되어 잘 사 먹음....🙄) 가끔 이렇게 다른 나라 여행 와서 맥도날드가면 가끔 스웨덴 맥도날드 가격 때문에 눈물이... 흡... 여튼 엄청나게 배부르게 잘 먹었다. 맛있게 먹을 수밖에 없는 이 날의 걸음수 24k ㅎㅎㅎ... 진짜 오랜만에 제대로 딥슬립 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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