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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부다페스트 여행, 21 Mar - 23 Mar> Freja에서 크로와상 그리고 부다성, 어부의 요새 본문
#5. <부다페스트 여행, 21 Mar - 23 Mar> Freja에서 크로와상 그리고 부다성, 어부의 요새
L I S A 2024. 4. 9. 05:18의외로 일찍 일어난 다음 날 아침. 호텔 조식이 포함이어서 대충 씻고 1층으로 내려가서 조식을 먹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그냥 기본적인 호텔 뷔페 조식이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하지만 나는 아침에 크로와상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서(?!) 대충 한 접시 겨우 먹고 끝냈다. 너무 배부르면 크로와상을 못먹으니까욧!
크로와상을 먹으러 Freja로 향했다. 걸어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버스 티켓을 샀다. 친구가 그냥 10회권 사서 쓰라고 했는데 그냥 24시간짜리 사서 썼다. 티켓은 티켓머신에서 사도 되지만 그냥 budapest go 어플 받은김에 어플로 샀다. 티켓은 사고 바로 액티베이트 되는 게 아니라 3분의 텀이 있다. 아마도 대중교통 무임승차 했다가 인스펙터 만나서 갑자기 티켓 사서 무임승차 안 한 척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 듯..?
내가 지하철을 탔던 deak ferenc ter역에서는 아예 입구에서 인스펙터들이 티켓 검사를 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큐알코드 내밀고 지하철 탑승.
지하철은 깔끔했고, 역과 역 사이는 그다지 멀지 않아서 금방 목적지인 blaha lujza ter역에 도착을 했다.
인스타에서 부다페스트 카페 찾아보다가 발견한 곳이기도 하지만 친구가 추천해준 곳이기도 해서 고민 없이 직행. 오후에 가면 없는 크로와상도 있을 거라고 해서 거의 아침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갔다. 다행히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으나 내가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크로와상을 먹는 동안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앉아서 먹고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엄청 많았다. 내가 시킨 건 피스타치오 처돌이답게 역시 피스타치오 크로와상과 브루드 커피! 피스타치오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나와서 외관을 찍어봤는데 건물 색이 또 내가 좋아하는 피스타치오색(?)이네.ㅋㅋ
프레야에서 나와서 향한 곳은 부다성. 마침 근처에서 부다성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이지.
5번 버스를 타고 부다성에 왔다. 버스는 타기 전에 이미 풀이어서 겨우 구겨져서 탑승. 대부분이 관광객이었는지 다들 이 근처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된다. 시간이 갈수록 날씨가 점점 개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성 내부를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를....(이런데 들어가는거에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안 알아봄;;) 이긴 한데 바깥은 공사 중이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기가 힘들었다. 아쉽.
강 건너에서 보던 부다성이 이렇게 생겼구나 했다. 그래도 지대가 높아서 강 건너 풍경이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와서 좋았다.
밤에 와서 봐도 예뻤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던 뷰.
구글맵에 의하면 헝가리 대통령이 집무도 보고 거주도 하는 곳이라고... 그래서인지 앞에 보초도 있었다.
어부의 요새 가는 길에 본 조각상. 멋있어서 찍어봤다.
Matthias church
화려한 외관과 지붕의 타일이 인상적이었던 성당.
멀리서봐도 너무 멋있었던 국회의사당. 어부의 요새에서 본 뷰가 제일 멋있었던 것 같다.
부다페스트 여행기 찾아봤을 때 여기에 앉아서 인증샷 많이 찍는 것 같았다. 전날 국회의사당 뷰에서는 인증샷 찍지도 않았으면서 여기서는 갑자기 찍고 싶어 져서 옆에 있던 인도인 관광객분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요 각도에서 찍어주세요 하고 부탁했는데 그대로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고마워요 이름 모를 분...
멋진 뷰는 줌을 당겨서 찍어봄.
아직 열시 반밖에 안 됐는데 6 천보쯤 걸었더니 슬슬 피곤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근처에 찾아둔 카페에 가서 커피를 한잔 마실까 하고 가봄.
어딜 가나 만날 수 있는 부다페스트 기념품. 다음에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캐리어를 들고 와서 큰 사이즈 포스터를 사고 싶다. 맨날 최저가 짐추가 안 되는 요금만 사서 여행 다녀가지고 기념품을 살 수가 거의 없....
부다페스트 근데 진짜 왜 이렇게 예쁜가효. 다음에 오면 이쪽에 숙소 잡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이 동네가 시내 쪽보다 더 마음에 들어...
점점 맑아지는 하늘 아래로 목적지인 4 minutes cafe에 도착을 했는데요... 카페에 들어갔는데 손님이 없길래 음..? 뭐지...? 했는데 주문하려고 하니까 지금 물이 안 나와서 에스프레소 머신이 안된다고.. 미리 내려놓은 브루드 커피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아침에 한잔 했는걸요.. 라떼가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말이죠.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음 그럼 다음에 올게 안녕 이러고 나옴. 근데 카페 안에서 엄청 좋은 향이 났는데 물어보고 나올걸. 괜히 아쉬움. 여기서 커피를 못 마셔서 아쉬우니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도 못 마셔... 걷기도 많이 걸어... 피곤해져서 호텔에 가서 좀 쉬기로 했다. 시간은 아직 열 시 사십 분. 쉬었다 다시 나와도 충분했던 시간이었으니! 눈앞에서 버스를 한대 놓치고 한 십분정도 기다려 다음 버스를 탔다. 나는 24시간 티켓을 샀으니 당당하게 탑승. 한 두세정거장 간 이후였나? 어떤 사람이 탑승했는데 무슨 목걸이를 한게 보였는데 왠지모르게 인스펙터같은 느낌이 팍 들었다. 버스 기사랑 헝가리어로 뭐라뭐라 대화를 나누길래 더 그런 느낌이 팍팍 들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 둘의 대화가 끝나고 그 사람이 팔에 뭐 완장같은걸 갑자기 차더니 티켓 검사를 했다. 큐알코드 당당하게 보여줬고요? 나는 잘 넘어갔는데 반대쪽 창가에 앉아있던 어떤 헝가리 아주머니랑 뭔가 대화가 길어져서 뭐지 하며 흘끔흘끔 쳐다봤는데 세상에 아주머니 무임승차 무슨일...?! 헝가리사람들도 무임승차를 하는구나... 그 자리에서 벌금을 받아냈고 둘의 실랑이가 끝난 후 인스펙터와 아주머니 함께 하차. 눈 앞에서 무임승차한 사람의 최후를 목격하니 원래도 할 생각이 없었지만 무임승차는 더더욱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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