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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르겐 여행, 1 Sep - 2 Sep> 첫 노르웨이 여행 본문

Europe/Norway

#1. <베르겐 여행, 1 Sep - 2 Sep> 첫 노르웨이 여행

L I S A 2024. 6.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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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노르웨이 여행지는 오슬로가 아닌 베르겐이었다. 오슬로는 사진만 봐도 스톡홀름과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였고... 음... 뭐랄까 정말 끌리지가 않았단 말이지. 그러던 어느 날 인스타 랜덤피드에서 보게 된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아 여기를 가야겠다 하고 찾아보니 거기가 바로 베르겐이었다. 그리고 바로 티켓을 찾아봤고, 내가 티켓팅을 한 시점에서는 분명히 직항이 없고 경유뿐이었는데 얼마 후엔가 갑자기 직항이 추가가 됐다는 슬픈 이야기.. 어쨌든, 나는 갈 때는 코펜하겐, 올 때는 오슬로를 경유하는 sas 항공 티켓을 샀다. 새벽 6시 비행기를 타야 해서 가는 길이 고달팠지만 코펜하겐 경유는 언제나 설레그든여. 그냥 마냥 좋았음.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루프트한자의 랩핑 lovehansa. 아니 근데 생각해 보니 나 예전에 저 lovehansa라고 써진 비행기 탔던 것 같은 기억이...? 루프트한자를 탔었는데 내부가 무지갯빛이었단 말이죠..? 아님 말고.

 

 

 

코펜하겐 공항은 내 손바닥 안이다. 여전히 ㅋㅋㅋ 익숙하게 갈아탈 게이트 가는 길에 lagkagehuset에서 cinnamon swirl을 샀다. sas는 커피랑 티를 제공해 줘서 (웃긴 게 물은 돈 주고 사 마셔야 함) 비행기에 들고 타서 냠냠. 또 말하기 지겹지만 다시 한번 말하는데 제발 lagkagehuset에서 시나몬스월을 드셔주세요... 미친맛이쟈나 정말.

 

 

 

약 한 시간 이십 분 정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베르겐. 밖으로 나오면 베르겐 공항의 명물 BERGEN? 사인이 맞이하여 준다. 뒤에 물음표는 왜 있는 건가 궁금...

아침 일찍 도착한 터라 호텔은 체크인이 불가능할 것 같아 바로 호텔로 가지 않고 나를 베르겐으로 이끈 사진의 장소인 Bryggen으로 먼저 가보기로 했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트램을 타고 약 45분 정도 가야 베르겐 시내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아마 종점이었나 그랬던 듯... 기억이 가물가물하넴. 어쨌든, 티켓은 기계에서 사도 되지만 나는 그냥 어플에 카드 등록해서 어플로 티켓을 샀다. Skyss Billett이라는 어플이 베르겐 대중교통 어플이다. 편도는 44 nok. 비싸....

시내로 가는 트램은 신식이라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했고 역 이름 나올 때마다 각각 다른 음악이 흘러나와서 재밌었다(?!).

 

 

 

트램에서 내리니 엄청 큰 호수공원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 그 호수 앞 공터? 광장? 에서 음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서 구경할거리+1... 배고플 때 와서 뭐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일단 Bryggen으로 향했다. 여기서 멀지는 않았는데 걸어가기 조금 귀찮아서 두세 정거장 버스를 타고 감. 베르겐은 버스에서 티켓 확인을 하지 않는다. 고로 무임승차 가능. 나는 간이 작아서 무임승차는 못하는 사람인지라 짧은 거리 갈 때도 티켓을 사는 편인데 베르겐은 도시가 워낙 작아서 공항 시내 왔다 갔다 딱 두 번만 티켓을 샀다. 나머지는 걸어다님. 그리고 그 두번 탑승 시 검표원은 못 봤지만 분명히 여기도 자주 검사하러 다닐걸 알기에... 티켓은 사세요. 그게 정신건강에 이로움.😇

 

 

 

진짜 이 건물 너무 예쁘다. 이 알록달록한 노르웨이의 목조건물에 마음을 빼앗겨 베르겐으로 오게 만들었지. 마침 날씨도 좋아서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건물들이 더 귀엽게 보였다.

 

 

 

호텔도 있고 기념품가게도 있고 뭔가 이것저것 많았던 (잘 기억 안 남 주의) 브뤼겐 건물 골목골목. 관광객이 있긴 했지만 막 엄청난 인파!! 이런 건 아니었기에 슬렁슬렁 걸으며 구경하고 사진 찍기에도 나쁘지 않았다.

 

기념품은 늘 구경만 하고 잘 안 사게 됨. 여기저기 이사를 많이 다녀서 그런가 다 짐이 된다는 생각뿐이어서...() 브뤼겐 건물 모형 마그넷인가 너무 예쁘긴 했지만 사지는 않았다. 근데 요즘 여기저기서 마그넷 선물을 받아가지고 냉장고에 붙여놨는데 내가 여행 간 곳에서 사모았으면 냉장고가 지금쯤 더 화려 해졌겠구나 라는 생각은 든다. 

 

 

공사 중인 부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이 정도만 봐도 나는 충분했다. 베르겐 온 목적 달성.

 

 

 

스톡홀름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매료되어 여기저기 눈 돌리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건물 뒤의 푸릇푸릇하고 나름 높은(?) 플뢰옌산을 배경으로 한 모습이 특히 좋았던 부분이다. 역시 푸릇푸릇한 게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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