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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단스크 여행, 6 Nov - 7 Nov> Museum of the Second World War
L I S A 2024. 10. 1. 05:12
그단스크에서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행히 날이 개어있었다. 맑은 하늘은 언제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Green Gate
왜 그린 게이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올드 타운 입구인 그린 게이트.
맑으니까 배로 예뻐보였던 드우가 거리. 아침 일찍 나왔더니 사람도 별로 없고 좋았다.
Kawiarnia Drukarnia
굳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온 이유는 바로 이 카페에 오기 위해서! 여기도 폴란드 친구가 추천해 준 카페였는데 세상에 피스타치오 크로와상을 팔고 있었다. 오후 늦게 가면 없다더라는 얘기를 들어서 아침으로 때울 겸 거의 오픈런 했넴;; 밖에서 먹기엔 좀 추울 것 같아서 실내에서 먹었다. 내가 시킨 피스타치오 크로와상과 플랫화이트. 둘 다 너무 맛있어서 기분 좋아졌다. 막 가격이 되게 저렴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톡홀름보다는 저렴했던 가격.
아직 이른 아침이라 문 연 곳이 거의 없었던 Mariacka
맑은 하늘 아래 보니 컬러풀한 건물들이 더 빛을 발하는 듯싶었다.
전날 갔던 카페 Len. 아직 영업 전.
아니 사람이 이렇게 없다고요..? 싶을 정도로 진짜 사람이 없었던 거리. 덕분에 더 좋았던 아침산책이었다.
귀여운 게 잔뜩 진열되어 있었던 어느 기념품가게. 귀여웠지만 안삼. 기념품 진짜 안 사는 st....
대충 한 바퀴 돌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넵튠 분수를 지나면서- 크 가을가을 하다잉?
호텔로 돌아와서 테라스에서의 풍경을 찍어봤다. 나름 나쁘지 않은 뷰네.
bbw에서 산 것들. 역시 레몬향이 제일 좋긴 했다. 피치베리도 나쁘진 않았는데 너무 향이 달디달았어...
호텔에서 좀 쉬다가 체크아웃을 하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로 나왔다. 왔던 길 또 가고 또 가고....
어젯밤과는 또 다른 뷰. 예뻤어 🙂
Museum of the Second World War
이 엄청나게 멋진 건물은 2차 대전 박물관.
티켓을 사러 갔는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무료라고 했다. 원래도 비싼 입장료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입장료 세이브! 짐 보관함에 무거운 백팩을 맡겨두고 어깨 가볍게 관람을 시작했다.
전시 양이 정말 방대해서 대충대충 둘러봤는데도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자세히 봤다면 진짜 한 네다섯 시간은 걸렸을 것 같다. 이름처럼 2차 대전에 관련된 어마어마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쟁의 무서움이 이런 거구나라는걸 다시 한번 깨달은 순간. 일본의 만행도 언급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다시 한번 일본에 분노.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든 나의 뿌리는 역시 한국이라는 걸 느끼는 게 나는 진짜 일본이 싫다. 여행? 죽을 때까지 절대 안 갈 거다. 폴란드의 역사 속에 우리나라가 투영되어 전시를 보는 내내 꽤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간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왔는데 다행히 아직 밝았고, 맑았다. 휴-
점심을 건너뛰고 전시를 보러 간 터라 배가 고파져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드우가 거리에 있는 Original burger라는 곳에서 버거로 식사를 때웠다. 막 와 미쳤다 수준의 존맛까지는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저 어니언링은 좀 별로였넴.
혹시 피스타치오 크로와상이 남아있을까 싶어 식후 커피를 마시러 다시 카페를 찾았지만 당연히 다 나감. 그래서 대신시켜본 피스타치오 치즈케이크. 나쁘진 않았는데 크로와상이 넘사로 맛있었어....🥲
폴란드 친구들이 폴란드에도 막스가 있다더니 진짜 있나 보다 ㅋㅋㅋ 지나가던 길에 떡하니 마주친 막스 광고판 🤣
어.. 아직 11월 초인데 크리스마스트리가....? 벌써요...?
공항으로 가려고 티켓 머신에서 티켓을 사려고 하는데 티켓이 먹통이었다. 나는 당연히 버스티켓은 머신에서만 사야 되는 줄 알았어서 어쩌지 싶었는데 내 앞에서 티켓 머신 먹통이라고 말해준 폴란드 친구가(초면) 뒤에 서있던 나를 데리고 다른 티켓 머신으로 갔는데 거기도 안 되가지고 어쩌지 했는데 또 나를 데리고 지하도(?)에 있던 어느 가게로 데려갔다. 가면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나보고 다이렉트로 한국인이냐고 물어봐줘서 감동했네. 맨날 그놈의 차이나 치노 얘기만 주구장창 듣다가 말이지 😇 케이팝을 좋아한다던 그 폴란드 소녀.. 지하도의 작은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버스 티켓 구매 가입이 가능하다는 걸 그 친구 덕분에 알게 됐고 무사히 티켓 구입까지 완료. (카드결제도 됐다.) 그 친구는 내가 티켓 사는 것까지 보고 나보고 잘 가라고 인사해 줬다. 착한칭구넴. 그리고 무사히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 근데 돌아가는 비행기 딜레이 ㅂㄷㅂㄷ 어쨌든 꽉 찬 1박 2일을 보내고 다시 스톡홀름으로 돌아왔다. 여름에 다시 와야지 하는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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