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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네덜란드 워홀 D+160 :: <폴란드 여행> 카토비체 본문

Europe/18 Poland

#64. 네덜란드 워홀 D+160 :: <폴란드 여행> 카토비체

L I S A 2018.11.04 23:42

바르샤바에서 카토비체로 넘어가던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짐 정리를 하고 호스트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세바스티안이 10시까지 오겠다고 해서 기다림.




짐 다 싸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림.

나는 그냥 키만 주고 인사하고 가려고 했던건데

자기 집 가는 길에 기차역 지나가니 태워주겠다고 했다.

그냥 가도 되긴 했지만 호의를 거절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서 고맙게 얻어타고 감.ㅎㅎ

정말 좋은 호스트였다.

완죠니 친절했던 케이트와 세바스티안!


10시 50분 기차인데 한 3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Paul에 가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고

괜히 떠나기 아쉬워서(?) 한바퀴 돌다가 기차를 타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카토비체행 플랫폼에 내려가기 전에 모니터로 맞나 확인을 하던 중

어딧 많이 본거같은 동양인 남자가 있었는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나도모르게 인사했다.

그렇다 그는 바로 성진초..... 뚜둥

놀라움+반가움의 콜라보로 인사하며 저도 카토비체 갑니다 라는 헛소리를 날리고

공연장에서 또 봐요 라는 주접을 떨고 부담스러워할거같아서 얼른 멀리 떨어짐^.^........

덕후도 가끔은 계를 타고 그른가봅니당.....()

같은 기차를 탔지만 아마도 나는 꼬리칸에 탔겠지.

ㅎㅎㅎ

카토비체까지는 고속열차를 타고 갔는데 열차 내부가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티켓을 온라인으로 사고 프린트 할 시간이 없어서 폰에 티켓 pdf 파일 저장해서 갖고 탔는데

다행히 티켓 검사할때 폰만 보여줘도 괜찮았다.

아, 아이디도 보여줬넴. 아이디 확인하는쥴은 몰랐...

어쨌든 티켓 검사까지 마치고 주섬주섬 샌드위치를 꺼냈다.




브리치즈와 베이컨이 들어간 바게트를 샀는데 존맛.

역시 폴 빵은 맛있다니까.

한창 먹고있는데 객실 직원이 물 커피 티 공짜인데 뭐 마실래? 해서

이미 아이스티 사놓은게 있어서 물 달라고 했다.

주문만 받아가고 한참후에 카트를 끌고와서 나눠줌.

내 자리는 역방향에 앞자리에 노부부와 마주앉아 가는 그런 뻘쭘한 자리였는데

샌드위치 먹을때마다 부시럭거리고 전래 흘리고 먹어서 미안했다..ㅎ


먹고 핸드폰 보고 잠도 좀 자볼까 눈좀 감았더니 두시간이 흘렀는지

어느덧 카토비체에 도착했다.

폴란드 도시라고는 바르샤바와 아우슈비츠 밖에 몰랐는데

공연 덕분에(?) 이런곳도 와보네.




카토비체 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쯤에 있는 Hotel Diament Katowice

물가 저렴한 폴란드 답게 호텔도 저렴했다.

1박에 35파운드에 결제했음.

시설은 그냥저냥 딱히 불편하지 않았다.

어차피 1박만 할거니까.




뭐가 유명한지 1도 모르므로

호텔에서 나와서 고개를 돌리니 성당이 보이길래 그냥 쭉 걸어감.




뭔가 베를린스러운 느낌이 들었던건 뭘까.




성당 내부는 딱히 감흥이 없으므로 성당 옆길로 나와 그냥 정처없이 걸었다.




눈으로 봤을땐 햇살과 나뭇잎과 저 거리의 모습이 참 예뻤는데

사진으로는 내가 눈으로 본만큼 담기지가 않았다.

가을가을한 날씨였다.

하지만 옷을 너무 덥게 입고왔고요..........




바르샤바에서도 본 Aioli가 여기에도 있었다.

체인점인가봉가...

카토비체 시내는 버스도 다니고 트램도 다니고 그런거 같았음.

트램이 넘 귀여웠다.

ㅎㅎ




딱히 엄청 볼게 있는 동네가 아닌거 같아서;;;;

공연 전까지 시간도 때울겸 카페인 섭취를 위해 코스타에 갔다.

역시 아이스라떼는 코스타.

창가에 앉아서 쳐묵하면서 밖을 멍때리고 쳐다봤는데

앉아있던 한시간동안 동양인 한번도 못봄....




National Polish Radio Symphony Orchestra

오늘의 공연장.


화장실도 한 번 다녀오고 안에서 걸어다니다가

전날 공연장에서 본 일본인 분을 여기서도 또 보게 됐다.

서로 알아보고 반가워서 인사하고 대화하면서 시간을 때움.

대단한 팬분이신 것 같았다.

나처럼 유럽에 살고있는 것도 아닌데

공연보러 4-5일 외국에 오는 것 같았음.

다음 뉴욕 카네기홀에서 하는 공연도 간다하고

스톡홀름에서 하는 공연도 간다함.

대단쓰...




3번째 줄이었는데 시야 방해가 되지 않아서 엄청엄청 잘 보였다.

공연 시작 전에 앉아있다가 옆자리 폴란드 노부부와 어쩌다 얘기를 나누게 됐다.

영어를 엄청 잘 하시지는 못했지만 의사소통은 가능할 정도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눔.

인상이 참 좋으신 분들이었다.

자기 딸이 오페라 가수라며 나에게 사진까지 보여주시며 자랑스러워 하셨다 ㅎㅎ

딸이 정말 자랑스러우시겠어요 라고 얘기하니 정말 좋아하셨음.




리사이틀 프로그램은 이러했음.

암스테르담에서의 공연과 같은 순서였다.


기차에서 잠을 제대로 못자서 좀 피곤했는데 공연 시작하자마자 잠이 싹 달아났고요.

나까지 몰입하면서 보게 된 연주였음.

암스에서는 개인적으로 슈베르트 연주가 좋았었는데

이 날은 단연코 무소르그스키가 압도적이었다.

땀방울 뚝 뚝 흘리는게 보였는데 진짜 열정 뿜뿜 하는게 객석까지 느껴졌다.

기립박수는 너무나도 당연.

앵콜 첫곡으로 드뷔시 달빛을 연주했는데

공연에서는 많이 들은 건 아니었지만 그간 들었던 달빛 중에서 최고였다.

연주 내내 심쿵.

얼마나 좋았는지 다음 앵콜곡이 기억이 안남......

잔상이 계속 남았나봄.

여튼 앵콜 두 곡으로 이 날의 공연은 마무리가 됐다.




공연 끝나고 어마어마하게 길었던 사인회 줄.

시큐리티가 함께 사진찍는건 제지해서 사인만 빨리 빨리 받았음.

사인 받고 일본인 분과 아쉬움에 사인회 끝날때까지 남아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때 사진찍는건 제지를 안하더라.

이미 이틀 내내 같이 사진 찍었는데 또 찍을까 말까 하다가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오겠어..... 하며 또 사진을 찍고 악수까지 하고왔다.

3일동안이 뭔가 꿈같던 시간이었다.


일본인분과 헤어져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

기분이 매우매우 좋은 상태로 걷고있었는데

누군가가 따라오는 기분나쁜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딱 돌리는 순간

어떤 미친 홍인놈이 내 귀에다 대고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음.

주변에 사람이 아예 없는 인적드문 길거리도 아니었고

벤치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진짜 당황스러웠음.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나도 당황하고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이거슨 분명 인종차별이다 하는 느낌에 열받아서 욕하면서 되받아쳤다. (도라이죠.. 미쳤넴..)

왓더풕 새끼야 풔킹 레이시스트 겟어웨이프롬미 ㅗㅗㅗㅗ 하면서 손가락으로 뻐큐를 날려줌

계속 폴란드말인지 뭔지로 중얼거리면서 멀어지긴 했는데 혹시 따라올까봐 무서웠음.

계속 지랄지랄하길래 영어도 못알아듣는거같아 그냥 한국말로 욕 한사발 날려줬다.

완벽한 하루가 될 뻔 했는데 미친놈 하나가 다 말아먹었냄...

이 미친 늙홍인새끼만 생각하면 열받지만

이 새끼 빼고 폴란드는 좋았음;;;

외국생활 나름 오래 했는데 이런식의 인종차별?은 처음 받아봐서 진짜 당황스러웠다.

니하오랑 칭챙총은 양반 오브 양반이었음.

진짜 미개한 백인새끼들 왤케 많음....?




호텔로 돌아와 짐 정리 하며 사인보며 마음 정화 ㅋㅋㅋㅋ

하고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소리... 예....... 어마어마했읍니다.

창문이 열려있어서 더 크게들렸는데 창문 닫아도 계속 들려서 짜증퍽발

전날 공연 영상 찾아서 플레이 해두고 잤음;;;;;



다음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카토비체 공항으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가는지 찾아보는걸 까먹었고요.........;

카토비체 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아침으로 햄버거 때우면서 급 찾아봄.

플릭스 버스를 타면 공항까지 간다길래 급 결제.

4.5유로였음.

무사히 공항까지 도착해서 탑승을 기다리는데 딜레이.... 

바르샤바에서 환승시간이 한시간밖에 안됐는데 마음이 급해졌다ㅠㅠ

정말 다행히도 바르샤바에 도착은 10분정도밖에 안늦었고,

바르샤바에서 암스테르담 가는 비행기도 딜레이되서 무사히 탑승을 했다.

스키폴 공항으로 돌아오니 안심이 됐다. 휴

이렇게 짧았던 폴란드 여행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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