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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단스크 여행, 6 Nov - 7 Nov> 오랜만이야 폴란드 본문

Europe/Poland

#1. <그단스크 여행, 6 Nov - 7 Nov> 오랜만이야 폴란드

L I S A 2024. 9. 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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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 폴란드, 그단스크.

사실 내가 아는 폴란드의 도시는 바르샤바, 카토비체 내가 가본 이 두 도시뿐이었다. 그단스크라는 도시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그단스크 여행 무려 일주일 전, 레이니 공연에서 만난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그단스크라는 도시를 알게 되었고 집에 와서 티켓 가격을 검색해 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싸길래 출발 3일 전에 급 티켓을 지르고야 만.. 그래서 어쩌다 보니 가게 된 여행이었다. 위즈에어 왕복으로 508kr였다. 시간대도 갈 때는 아침출발 올 때는 저녁 출발이어서 꽉 찬 1박 2일을 보낼 수 있는 스케줄이었다.

 

 

 

스톡홀름에서 그단스크까지는 약 한 시간 반정도의 거리였다. 매우 가까워서 실제로 그단스크에 가면 길거리에서 꽤 자주 스웨디시들을 볼 수 있었다. 3일 전에 티켓을 샀지만, 공연에서 만난 폴란드 친구들이 그단스크 커피 맛집 갈만한 곳 추천 쫙해줘서 딱히 뭘 찾아볼 필요가 없었고-정말 추천해 준 곳으로 만 거의 돌아다님-공항에서 시내 가는 길은 다른 블로거님들이 아주 자세하게 남겨준 대로 공항에서 나와서 저 파란 선을 따라서 가니 그단스크 중앙역인 Dworzec Główny 역으로 가는 210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옆에 티켓 머신이 있는데 카드결제 가능. 근데 터치스크린이 드럽게 안 먹혀서 꽤 애먹었다. 요런 종이 티켓인데 버스에 타서 펀칭을 해줘야 한다. 근데 내가 터치스크린에 빡쳐서 학생요금으로 잘못 눌러서 2,40zl 짜리를 샀는데 원래 일반 요금은 4.80zl이다;; 진짜 다행히도 검표원이 안 탔으니 망정이지... 사실 그단스크 돌아다니면서 검표원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기는 했다. 그래도 제대로 된 요금을 내고 타는 양심적인 사람이 됩시다.

 

 

 

공항을 지나쳐서 가는 일반 버스여서 여기저기 다 섰다 가느라 대략 40분 정도가 걸렸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도착한 그단스크 중앙역. 예쁘다 건물 🥺

 

 

 

European Solidarity Centre

여길 왜 갔더라... 버스에서 내려서 문 연 곳 중 도보로 제일 걸어갈만한 거리에 있어서 갔었던 기억이 난다. 뭔가 생소한 곳이어서 여기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본다 한들 머리에 들어오는 게 있을까 싶어서 내부만 살짝 구경하고 화장실만 갔었던 기억이...? 가물가물. 폴란드 친구가 추천해 준 곳이긴 한데 미안해 얘들아 난 들어가서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를 것 같았어 😂

 

 

 

저 멀리 보이는 Hej에 순간 내가 스웨덴인가 싶었다. 그냥 이케아 광고였음ㅎㅎ 이케아국에서 왔더니 이런 것만 눈에 보이쥬?

 

 

 

그단스크의 맛집을 찾아봤을 때 꼭 나오던 만두. 가게 이름이 정말 mandu이다. 그래서 사장이 한국사람인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폴란드에도 만두와 비슷한 아니 똑같다고 봐도 무방한 피에로기라는 음식이 있는데 이 만두에서도 다양한 피에로기 그리고 진짜 한국식 만두도 팔았다. 한국처럼 존맛 만두를 기대하면 안 되긴 하지만 배가 고파서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서버들이 약간 본식 나오는데 오래 걸리는데 애피타이저 시킬 거냐고 굉장히 기계처럼 다다다다 빠르게 얘기하며 오퍼를 함. 하지만 난 만두 말고는 딱히 땡기는게 없어서 노노노노노- 하며 물리치고 만두만 먹고 나왔다. 그리고 폴란드는 물가가 더 이상 예전만큼 저렴하지 않다. 외식에 의외로 돈이 많이 들어갔다. 물론 스웨덴보다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막 엄청 저렴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이게 다 스웨디쉬 크로나가 똥값이 되어.....말잇못

 

 

 

배부르게 먹고 나와 올드타운인 드우가 거리로 가기 위해 걸었다. 그단스크는 굉장히 작아서 웬만하면 걸어 다닐만했다. 그나저나 내 폰 카메라 왜 저래... 사진이 죄다 뿌옇다. 물론 날씨가 매우 얄궂게도 흐리고 약간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다.

 

 

 

 

올드타운에 진입하면 이런 알록달록 화려한 약간 북유럽 스런 느낌이 나는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늘이 쨍할 때 봐야 정말 예쁜데 우중충하니까 그냥 분위기가 그저 그렇다.

 

 

 

Leń

폴란드 친구의 추천 카페였던 렌. 외관만 보고 여기 커피가 맛있을까 약간의 의심을 했는데 커피는 의외로 정말 괜찮았다. 그 친구들도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커피 맛에 얄짤없었넴. 내부는 좀 협소하긴 했는데 빈티지스러우면서도 굉장히 아늑했다. 그리고 직원들(이라고 해봤자 내가 본 사람은 두 명이었지만)이 굉장히 친절했음!

다음에 가면 또 가야지 해놓고 그 다음번 방문엔 못 들려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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