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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에서 처음 맞는 아침이다.호주살때 이후로 처음으로 싱글침대에서 잤더니 바닥으로 구르지 않으려는 무의식 때문이었는지 자다 깨다를 수없이 반복하다 한 12시간쯤 수면을 취한 후 점심 직전에 간신히 일어날 수 있었다.역시 싱글침대는 적응하기 힘들어...... 차라리 베드가 소파베드처럼 접었다 폈다 하는거면 좋았을텐데.피곤해서 집에 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시티패스가 오늘까지여서 썩혀두기 아까워 나갔다 오고 싶었다.그래서 대충 씻고, 전날 사온 빵으로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시내로 나왔다.내가 이사온 동네는 메트로 역이 제일 가까워서 강제로(?) 메트로를 타고 다니게 되는데, 메트로는 티켓 검사를 정-말 자주한다.한번 끌려나가는 사람도 봤고.무임승차 주의 주의 The Coffee Collective ..
에어비앤비 체크아웃날 + 새 집으로 이사가는 날이다.원래 에어비앤비 체크아웃은 12시였지만 호스트의 배려로 1시로 1시간을 늦췄다.전날 아침에 먹을걸 사다놨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아무것도 사오지 않아서 물로 배를 채우고 씻고 짐을 쌌다.나에게 남는건 오로지 시간 뿐이므로 가방을 두번에 나눠서 옮기기로 했다.짐이 너무 무거우니 조금 덜어서 가볍게 만든 후 첫번째 짐을 옮겼다.에어비앤비 숙소에 다시 돌아오니 12시반쯤.나머지 짐을 후딱 빈 캐리어에 채워서 집을 나왔다.3박 4일동안 너무 잘 쉬고간 에어비앤비 숙소였다.호스트가 내 리뷰 넘 좋게 써준것.물론 나도 리뷰 좋게 써줬다 ㅎㅎ짐을 다 옮기고 대충 풀어놓은 뒤 배가 미친듯이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갔다.정말 "밥"을 먹어야 힘이 날 것 같아서 코펜하겐에 몇개..
나는 늘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정작 아무 일이 없으면 아침에 못일어나는게 함정이다.런던에 살때는 2년동안 꾸준히 새벽 4시45분에 기상을 해서 아침형 인간이라고 굳게 믿었나보다.오늘은 그래도 아침 뷰잉이 있었으므로 일찌감치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했다.네번째 뷰잉은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Valby 역에서도 아주 가까웠다.시간에 딱 맞춰서 집에 도착하고 뷰잉을 할 수 있었다.4층이어서 올라가기가 매우... 매우 힘들었지만... 집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2층 구조로 되어있었는데 1층엔 뷰잉할 방 그리고 작은 거실, 주방, 그리고 혼자 쓰는 화장실이 있었다.집 주인은 2층을 혼자 쓴다고 했음.방은 정말 굉장히 넓고 깨끗했다.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들어오고싶다고 얘..
오늘은 Østerbro 쪽에 뷰잉을 하러 가는 날이다.뷰잉 약속 시간은 3시였고, 시간이 한참 남아서 뉘하운(Nyhavn)을 가보기로 했다.더치어는 어떻게 읽어야할지 감이 오는데 데니쉬는 도저히 어떻게 읽어야할지 감이 안와서 난감하다.Tivoli 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내가 지갑을 가지고왔나... 생각이 들었다.아뿔싸, 가방을 보니 지갑이 없다.전날은 백팩을 메고 돌아다녔고, 오늘은 숄더백을 메고 나왔는데 지갑 옮겨넣는걸 깜빡한 것이다.그나마 교통권은 시티 패스를 산 덕분에 문제가 없었지만, 아침에 배 하나와 사과주스 한잔으로 때우고 나온 터라 너무 배가 고파서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했다.나에게 있는건 애플페이 뿐.다행히도 몬조 어카운트에 돈이 조금 남아있었는데 과연 애플페이를 상점에서 쓸 수 있..
그동안 정들었던 암스테르담을 떠나 코펜하겐으로 가는 날이 다가왔다.집에 캐리어가 총 4개가 있었는데 4개를 전부 꽉 꽉 채울 정도로 짐이 참 많기도 했다.물론 캐리어 4개를 다 들고 올 수 없으니 여름옷이라던가 책같은거는 안쓰는 캐리어와 제일 작은 기내용 캐리어에 넣어알렉스와 드라고스에게 잘 맡아달라고 했다.4월에 다시 갈 때 가지러 가거나, 아님 내가 집을 빨리 구한다면 돈을 줄테니 코펜하겐으로 부쳐달라고 했다.집에서 나오기 직전까지 미친듯이 짐을 쌌다.제일 큰 캐리어에 너무 무겁지 않게 가벼운 것들 위주로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의 오산.작은 사이즈 캐리어도 무게가 어마어마했다.그나마 캐리어들이 전부 바퀴가 4개에 고장이 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만약 바퀴 두개짜리 캐리어였다면 나는 지금 살아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