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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13-16 Australia

#21. Perth life - I got a job :D

L I S A 2014. 4. 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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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에서 퍼스로 지역이동을 하면서 다짐했던 것 중 하나는

세컨비자 시작 전에 꼭 공장에 들어가자! 였다.


하지만 막상 퍼스에 도착해보니 공장에 가는 족족

잡 구하고 싶으면 에이전시에 가봐

우리 지금 사람 안구해

라는 실로 절망적인 얘기들만 들었다.


처음 공장에 레주메 내러 갔을 때 아, 아무래도 공장 안될 것 같다- 싶어서

간간히 gumtree/seek.com 에 온갖 hospitality 직군에 레주메를 냈다.

그러다 결국 연락이 온 Compass Group 이라는 에이전시!

브리즈번에 있을때도 에이전시에 레주메를 안내본건 아니지만,

여튼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온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번 글에서 인터뷰를 보자는 긍정적인 답이 왔고

바로 어제 인터뷰를 봤다.


담당자를 만나 인사를 한 후 작은 룸 같은 곳에 들어가서 짧은 인터뷰를 봤다.

앉아서 자기네 에이전시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고

테이블엔 내가 낸 레주메를 프린트 해서 올려놓고 보면서,

그리고 손에는 인터뷰 질문지? 그리고 뭔가 점수를 매기는 듯한 그런 종이를 들고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질문은 전화에서 했던 질문과 같은 너의 hospitality 경험을 얘기해줘 이거였다.

딱히 어려울게 없는 질문이어서 최근 경험부터 얘기를 쭉 했다.

그 다음 질문부터는 순서가 기억나진 않지만-.-

food safety에 관한 질문도 했다.

청소는 어떤 식으로 하냐는 류의.

그리고 또 역시나 빠지지 않는 차가 있냐는 질문.

이미 전화로도 차가 없다고 얘기해서 차가 없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살짝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이 포지션은 한군데서 고정으로 일하는게 아니라

이쪽지역 저쪽지역 Perth Metro 지역을 돌아다니며 일을 해야 하는거라 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속으로 나는 아 망했다... 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음. 난 차도 없고 면허도 없지만 택시라도 타고 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식으로

일을 하고싶다!!! 라는 의지를 보여줬다 ㅎㅎㅎ

그랬더니 택시는 너무 비싸지 않냐며 웃고 ㅋㅋ

질문 할거 없냐고 해서

시급이 얼마냐고... 물어봤다 ㅋㅋㅋ

역시 제일 중요한 시급^^;

기본 시급은 $17,49 이지만 캐주얼이기 때문에 더 받는다.

그래서 아마 $20~$22가 될거다- 라고 얘기를 해줬다.

생각보다 많이 떼가지는 않는 듯.

시급 외에 딱히 궁금한게 없어서 인터뷰는 여기서 종료-

여튼 딱딱하지는 않은 인터뷰였다.

엄청 긴장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술술 말하는 내 모습에 내가 놀랐음.


그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아침에 급 연락이 온 또 다른 카페에 인터뷰를 보러 갔다.

근데 위치가 무려 공...항....

어찌어찌 해서 찾아갔는데 매니저가 없어서 또 한참을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아무생각없이 메일을 확인했는데

인터뷰를 했던 에이전시 담당자에게 메일이 왔다!

메일을 열어보기 전까지 두근두근. 혹시 안됐지만 넌 탈락ㅋ 이런 메일이 왔을까봐.

근데 의외로!!!! 합격의 메일이었다!!!!!

너를 위해 씨티에 있는 우리 에이전시와 계약한 곳의 매니저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한 곳에서 바리스타 커버가 필요하다고-

그래서 너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그런 메일이었다.

내일 아침 9시까지 다시 헤드오피스에 와서 서류를 쓰자는 얘기였다.!

ㄲ ㅑ

신나라.

갑자기 기분이 급 들떴다.

그러던 와중 카페 매니저가 와서 인터뷰를 시작.

매니저는 중국인인지 베트남 사람인지.. 여튼 50대 아저씨였다.

와 근데 영어 발음이 너ㅓ어어어무 안들린다.

진짜 뭐라 웅얼웅얼 대는데 못알아듣겠어서 파든?쏘리? 연발.

그러다 결국 나 너가하는말 못알아듣겠다고 얘기를...

뭐 대충 인터뷰 봤는데 그러다 다음날 아침 9시에 올 수 있냐고 하는거다.

트라이얼을 하고 싶다며.

근데 에이전시쪽으로 가기로 마음을 굳혀서

미안, 나 내일 아침9시엔 약속있어.

이러니까 그 매니저 아저씨는 엄청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너 잡 구하는거 맞냐고. 약속이 많네? 라는 식으로 비꼬며 얘기했다.

그래서 나도 짜증나서 뭐 어쩌라고 라는 식으로 나옴.

그러더니 자기가 뭐 전화를 다시 주겠다나 어쩌겠다나..

그러고 인터뷰는 끝났다.

뭔가 시간낭비한 기분.


집에 오는길은 굉장히 험난했다.

한시간에 한대 다니는 288번을 놓쳐서

무려 50분을 기다렸다.


여튼 힘들게 다시 집에 도착........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담당자가 보내준 또다른 메일,

온라인 인덕션을 푸느냐고 시간을 보냈다.

11시반쯤 겨우 다 끝내고 잠!! ㅠㅠ




그리고 오늘!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다시 에이전시에 갔다.

리셉션 아줌마에게 나 누구 만나러 왔어. 내이름은 Lisa야 이러니까

너 어제도 오지 않았냐고 ㅋㅋㅋㅋ

그래서 맞다고 얘기하며 웃었다.

아줌마가 담당자를 부르려고 들어가려는 찰나

나의 담당자님께서 나오셨다 ㅋㅋ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어제와 같은 방으로 들어가서

대략 30분에 걸쳐 이런저런 서류를 읽고 뭐 체크하고 싸인하고 했다.

그러더니 너 내일부터 일 할수 있어? 라길래 당연하지!! 라고 대답했다.

위치는 씨티이고 블라블라 자세한건 메일로 보내줄게!

아 그리고 드레스 코드는 블랙셔츠, 블랙팬츠, 블랙슈즈야 ㅇㅋ?

응 알겠어. 라고 대답하고

인사를 하고 에이전시를 나왔다.

서류에 싸인을 하고 나오니 내가 진짜 잡을 구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퍼스트 비자가 끝나기 5일 전,

공장잡이 아니니 목표를 100% 이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튼 잡을 구했다. 그게 중요한거다.

오지잡!!


내일부턴 더이상 백수 아님 ㅎㅎ

그래도 쉬프트가 많지 않을 듯 하니 어서 빨리 세컨잡을 찾아봐야 할 듯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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