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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Denmark

#24. Copenhagen life. D+57. 첫 휴가 D-1

L I S A 2019. 4. 2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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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휴가 d-1

 이번주 쉬프트는 달랑 오늘 하나........ 였다.

오프닝은 아니어서 그래도 나름 늦잠(?)을 자고 출근.

5시반쯤 매장에 도착했는데 배가 넘 고파서 프룻샐러드 먹고 일해야지, 했는데 없음.

그냥 얼음물만 들이켰다.

집에 우유 사놓기 애매해서 안샀더니 아침에 씨리얼도 제대로 못먹고 출근하는 사태가 벌어짐.


 오늘은 그닥 바쁘진 않았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QASA가 왔음.

뭔 약자였는지는 까먹었는데.. 그냥 쉽게 얘기해서 위생 점검이다.

스코어 80% 이상 넘겨야 패스.

아이샤는 하필 왜 자기 출근날 콰사가 오냐며 좌절했고, 나는 틸에 있어서 주문만 받았지만, 9시 퇴근인 마틴은 집에도 못가고 콰사 끝날때까지 오버타임. 바에서 음료만들면서 청소하고 난리였다.

나는 콰사 점수가 한 며칠~몇주 걸리는줄 알았더니 점수가 바로 나오나보다.

다행히도 90%라는 높은 점수로 패스!


아침부터 콰사가 와서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닥 바쁘지 않았던 하루라 괜찮았다.

오늘은 손님들 이름받아적는것도 나름 나쁘지 않았고...(는 나만의 생각인듯)......

근데 드완이 갑자기 리사 너 한시에 퇴근이지? 끝나고 나랑 잠깐 얘기좀 해 이래서 급 놀램..

serious한 얘기냐고 했더니 장난으로 응 아마? 이래서 괜히 긴장.

도대체 뭔 얘기를 하려나.. 혹시 나 짤리나 괜히 긴장하며 일하다 1시가 되어 퇴근.


우리 매장은 테이블이 몇개 없으므로 옆가게인 프렛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드완이 여기서 일하는거 어떠냐고 물어봐서 여기 좋아 애들도 다 친절하고.. 일하기도 편하고~ 라고 대답했다.

우리매장 애들이 고맙게도 나에 대해서 굉장히 좋게 드완에게 얘기를 했는지 드완이 애들이 너랑 일하는거 되게 좋아하고 리스펙 한다고 하더라 하길래 겸연쩍었다.

그러더니 하산이랑 자기랑 얘기를 해봤는데 너가 슈퍼바이저를 했으면 좋겠다고....

짤리는거 아니면 슈바 얘기일 것 같았는데 역시....

사실 나는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이 그냥 사는st로, 게으름 갑, 책임감 갖는게 너무 싫어서 슈바를 하기 싫었다.

그냥 누가 시키는대로 하는게 편하고 좋은 인간인데.

급작스런 슈바 제안에 처음엔 하기 싫어서 음.. 나는 여기서 일한지 한달밖에 안됐고... 덴마크어도 못하고.. 이러니까,

여기는 공항이고 데니쉬 손님들 대부분 다 영어로 주문 할 수 있고, 너 말고도 덴마크어 못하는 사람 있어 괜찮아!

이러면서 그런건 문제가 안된다고... 설득을 시작.

차마 이 앞에서 나는 책임감도 없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말하기가 뭐했다..

내가 알기로 몇몇 애들이 슈퍼바이저 지원한걸로 알고있는데 왜 하필 나였을까.

나는 지원도 안했는데.

슈바 되면 틸이나 바에서 지금처럼 일 많이 안해도 되고, 그만큼 덴마크어땜에 스트레스 안받아도 된다고, 그리고 슈바 되면 물론 당연히 시급도 더 높고 블라블라- 계속 설득을 했음.

설득에 넘어가기 직전; 혹시 회사에서 워크퍼밋 해주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건 아마 스토어 매니저 이상 되어야 해줄 수 있을거라고.... 해서 털썩.

하지만 너가 얼만큼 열심히 일 하느냐에 따라 HR이랑 얘기해서 조율할 수 있을 거라고 약간 희망적인 얘기를 했다.

드완이 HR사람이 아니기에 100% 믿을수는 없지만;

아니면 스웨덴에 자리가 있으면 스웨덴으로 보내줄 수도 있다고 했다.

오호. 약간 솔깃했음.

여러 나라에 회사가 있지만 일단 스웨덴과 덴마크는 서로 트랜스퍼가 된다고 하더라.

왜 네덜란드는... 흑.

어쨌든 결국 나는 거듭되는 설득에 넘어가서 결국 슈바를 하기로 했다.........

트레이닝 시작은 아마도 내가 베를린 갔다온 이후가 될 것 같다.

슈바되면 컨트랙 다시 쓰겠지,, 컨트랙 시간도 더 늘겠지? 다행이다.

어쨌든 비자 연장에 대한 약간의 희망(?)이 생겼다.

물론 지켜봐야 겠지만.

일단 휴가나 잘 다녀와야지.

그나저나 재워준다는 제인은 왜 아직도 연락이 없는가.. 엉엉.

이러다 내일 공항에서 노숙하겠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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