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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밖으로 나와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딱히 목적지는 없었다. 미떼지역은 많이 돌아다녔긴 했지만 안 가본 골목도 많았어서 그냥 처음 가보는 골목으로 걷고 또 걷고.. 그래봤자 걷는 곳이 거기서 거기. 돌고 돌다 보니 아는 길이 나왔지 말이다. HAY도 보여서 들어가서 괜히 구경 한 번 해줬다. 물욕 가득해서 사고 싶은 게 한가득이었지만 잔고가 부족하지모에요...^.^ 다시 나와서 또 걸었고요..? 딱히 들어가서 구경할만한 상점은 없어서 그냥 동네구경을 했달까.. 뭐 그랬다는 이야기. 요즘엔 저녁에는 커피 잘 안 마시는데 지나가다가 Röststätte가 보여서 들어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왔다. 여기는 우유 선택이 다양해서 좋았다. 소이도 선택 가능해서 나는 소이 플랫화이트! 노을이 넘 예뻐서 ..
먼데 가기는 귀찮고 해서 가까운 데로 찾아보니 예전에 갔었던 시소버거가 마침 근처에 있었다. 같은 장소는 아니고 새로 생긴 곳이었다. 내 기억에 처음 갔던 곳은 위치가 더반 근처였나.. 그랬으니까. 맛도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 여기로 결정. 새우버거와 감자튀김, 콜라를 시켰다. 지난번과 비교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 옛날에 간 터라 맛 비교 불가능이었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감튀가 양이 생각보다 더 많아서 남기기까지 했다. 밥 먹었으면 모다? 후식을 먹어줘야져. 마침 근처에 brammibal's donuts이 있어서 들러봤다. 배부르니까 도넛은 하나만. 하나만 사도 상자에 포장해 준다. 분홍분홍한 인테리어와 테이크어웨이 박스 넘 귀엽자나. 화이트초콜릿 라즈베리 도넛을 사봤는데 달고.. 달고.. 맛있..
지도도 안 보고 그냥 막 걷다 보니 hackescher markt역이었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샛노란 트램이 예뻐서 괜히 한 장 찍어봤다. 그리고 다시 그냥 걷기 시작했는데 걷다 보니 또 베를리너돔 앞이었다. 어휴 또 여기야? 싶어서 길 건너 보러 갈? 말?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앞에서 트럭을 운전하던 아저씨가 내가 베를리너돔을 눈앞에 두고도 못 찾는 어리버리한 관광객으로 보였는지 나를 막 부르며(처음엔 나를 부르는 건지도 몰랐음...;;) 손가락으로 베를리너돔을 가리키며 저기 베를리너돔 있다고 아주 친절하게 알려줬다. 독일사람들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넓었나 싶었다. 어쨌든 나는 가는 길에 트럭을 세워 또 친절하게 알려준 아저씨의 성의를 봐서라도(?) 베를리너돔을 봐야겠거니 싶어서 길을 건너 베를리..
지난번 베를린 여행 때 리턴 티켓을 터무니없게 날짜를 잘못 선택해서 산 덕분에...()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그거에 맞춰서 베를린행 티켓을 다시 끊었다. 돌아올 때는 지난번에 샀던 티켓으로^.^ 어김없이 새벽부터 우버를 불러서 타고 järva krog에서 버스를 타고 공항을 갔다. 왜 꼭 내가 어디 가는 날은 이렇게 눈이 오는 건지.... 그 와중에 막스에서는 코리안 바비큐 소스 버거를 신제품으로 내놨다는데 한국음식에 언제부터 코리앤더가 들어갔는데요 미친놈들아. 조사 제대로 안 할래? 팍씨. 새벽에 공항에 오면 좋은점 딱 하나는 시큐리티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는 것...? 새벽 6시 40분 비행기^^...... 3박 4일이라서 여유롭게 카페 같은 데 가서 블로그에 밀린 사진 업로드도 좀 하..
베를린에서의 찐 마지막 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 씻고 1층 내려와서 또 베네딕트에서 아침 먹었다.. 뭐먹었더라.. 프렌치토스트였나? 팬케익보다 쏘쏘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아침 먹고 조금 돌아다니다가 점심즈음 공항에 갈 예정이었는데 내가 바보짓 하는 바람에 비행기표 새로 사서 오후 늦게 출발하게 되어 시간이 아주 여유로웠다. 그래서 그냥 발길 닫는대로 돌아다니기로 결정. 숙소가 쿠담이어서 매일 지나갔던 요 암펠만 샵. 베를린 처음 와봤을 때 구경해본 이후로 단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다.... 뭔가 독일은 노잼이고 귀여운것과는 어울리지 않는데 암펠만은 증말 너무 귀엽다. 캐리어에 자리가 좀 남아서 뭣좀 사갈까 하고 아시안 마트를 갔는데 막상 가니 딲히 사고싶은게 없었다... (이러고 스웨덴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