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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Copenhagen life. D+291. 고달팠던 마지막 근무 + 크리스마스 디너 본문

Europe/Denmark

#43. Copenhagen life. D+291. 고달팠던 마지막 근무 + 크리스마스 디너

L I S A 2019. 12. 1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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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참 안가는 느낌이었는데 어느덧 마지막 근무일이 다가왔다.

마침 크리스마스 디너가 있는 날이라 클로징 쉬프트는 우리매장으로 트랜스퍼 하는 arrival 파트너들이 하기로 함.

하지만 오프닝 하는 비운의 t2 파트너 네명이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나와 무스타파, 아나, 스테파니아.

스케줄 체크할 때 보니 스테파니아가 있길래 불안불안-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콜식을 때려줌^^!

매니저는 요즘 한가하다고 쉬프트 다 줄여버려서 토요일 오프닝 파트너 다음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나=7:30 출근...

최근 토요일 아침은 미친듯이 한가했는데, 어제는 하필 재수없게도 아침에 계속 바빴다고 했다.

7시에 매장에 도착하니 딜리버리는 이미 다 와있었고.. 매장은 그야말로 개판 오브 개판.

아나가 9시에 퇴근이라 무스타파한테 8시10분에 브레이크 가라고 가라고 했는데 왜 또 말을 더럽게 안듣는지 안감.

자꾸 자기 브레이크 안가도 괜찮다고.. 아니 내가 안괜찮다구여..

아나한테 좀 더 일해주면 안되냐고 했는데 뭐 학교 팀플해야된다고 해서 안된다고..

하,,, 하필 스테파니아 쉬프트가 11-18:15 까지여서 우리매장 사람 중에는 저 쉬프트를 커버할 사람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디너가 18시 부터였기 때문.

최소 2시까지만이라도 쉬프트 커버 해달라고 전화 문자 돌렸는데 다들 못한다고 해서 진쯔 속으로 부글부글

왜 하필 내 마지막 쉬프트에 이지랄인데... 욕을 욕을 그렇게 했읍니다.

결국 arrival에 전화해서 거기서 일하던 무스타파 형이 11시에 t2에 와서 내 브레이크 시간을 커버해줬다.

무스타파는 한가한 시간에 강제로 내가 브레이크 보내버림.

그래도 무스타파가 열일해줘서 그나마 이정도로 돌아감..

그와중에 나는 브레이크 끝나고 화장실 갔다가 핸드폰 놓고나온걸 20분후에 알아차리고 다시 갔는데 없어서 패닉에 빠졌다.

순간 머릿속으로 새로 사면 얼마를 써야하는거지.. 

내 라이소코트 카드는? 앱에 있는 내 정기권은?

백업 안해둔 사진들은?????

하며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함.

그래도 다행히라고 해야하나. 스태프 화장실이어서 내 핸드폰을 발견한 양심있는 누군가가 인포메이션에 폰을 맡겨놔서 한 10번넘게 전화 걸었을 때 즈음 인포메이션 직원이 전화받고 인포메이션에 찾으러 오라고 해서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클로징인 노만이 2시에 출근을 했고 나는 3시 15분에 퇴근인데 아만다가 출근하는 4시15분까지 또 사람이 없어서 arrival에 콜 해서 수잔나가 와서 아만다 오기 전까지 커버를 해줬다.

10시간 넘게 일한 무스타파를 얼른 집에 보내고, 노만이 출근한 후 나는 퇴근하기 전 이런저런 클로징 하는 방법등을 알려줬다.

이게 다 스테파니아와 같은 쉬프트에 겹쳐서 생긴 일 같아서 너무 짜증났음.

몇번 같이 일하지도 않았는데 늘 쉬프트가 같이 있을 때마다 콜식 때리거나 지맘대로 쉬프트 바꿔서 다음사람 어리둥절하게 하고.

얘 얼굴도 가물가물함.

여튼 첫인상이 별로니까 끝까지 별루... 같이 일도 안했는데 별루....

그래도 퇴근 전인가?

최근에는 공항에서 통 보기 힘들었던 한국인 손님들을 봤는데, 내가 한국말로 말 걸었더니 되게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건강하시라는 그분들의 말이 뭔가 힘이 됐다.

그렇게 나는 최악이었던 마지막 근무를 끝냈다!!! 어예!




굿바이 T2!!!

월요일에 카드 반납하러 가고, 목요일에 출국할 때 또 들리겠지만.ㅎㅎㅎ

이제 진짜 백수^^^^^




집에 오자마자 씻고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Østerbro에 있는 Halifax를 갔다.

버거 레스토랑인건 알고 있었는데 덴마크 와서 외식을 영 안하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수제버거 맛집도 안찾아다님...

원래 크리스마스 디너 책임자(?)중 하나인 토르가 자기 사는 곳 건물에 다이닝룸 같은데가 있어서 크리스마스 부페 케이터링 불러서 뭐 그렇게 하려고 했던것 같은데, 케이터링 업체에서 갑자기 캔슬을 하는 바람에 급하게 찾은 이 곳.

막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괜찮았다.




내가 시킨 Liverpool 버거.

버거 이름이 다 어딘가의 지명이었다 ㅎㅎ

번도 선택할 수 있었고, 패티도 4가지정도 옵션이 있었다.

패티에서 불고기맛 나서 넘 맛있었음.

먹고 떠들고 한 두시간 정도를 보내고 2차 장소로 옮겼다.

드완이랑 하산은 2차는 안따라왔다, 다행인가? ㅋㅋ




2차 장소로 온 Søhesten

샷 이름중에 fuck trump and his wall 이 졸 웃겨서 찍어봄.


펍이나 바에 가자고 의견이 모아져서 밖으로 나오기전 조나단이랑 토르가 찾아보고, 토르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는데 5분거리라매.. 한 15분 걸어서 오니 거의 뇌어포트까지 걸어옴.. 이색기.........

힐 신었던 에바가 죽여버리겠다고 ㅋㅋㅋㅋㅋ 혈액형 뭔지 물어보고 신장 두개 잘 있냐고 물어보고 ㅋㅋㅋ




창가에 있던 좋아보였던 소파 자리는 예약석이었음,,,ㅜㅜ

안쪽에 엄청 쬐깐한 테이블 하나 두고 9명이 두런두런 둘러앉아서 얘기를 나눴다.

3명 빼고 다 데니쉬여서 지들끼리 갑자기 데니쉬로 얘기해서 살짝 비벼질뻔 했지만 다행히 적당히 눈치 보면서 영어로 통역 해줌 ㅋㅋ

난 게임은 영 젬병이라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갑자기 아나가 어디선가 컵들과 주사위들을 들고와서 게임을 하자함.

오마이갓.,,, 근데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당췌 잘 모르겠는거다.

한 2라운드 동안은 지켜 보기만 하다가 세번째에는 옆에 앉은 미켈이 막 알려주고 ㅋㅋㅋ

한창 게임 하고있는데 우리가 앉은 쪽이 디제잉석 쪽이었는지 자리 옮기는게 좋을 것 같다는 직원의 말에 구석탱이 비어있는 자리로 옮겨서 계속 게임을 이어나갔다.

미켈이 게임을 너무 잘해서 바로 옆 자리에 앉은 패트릭과 아나가 순서대로 죽음..ㅎ

나는 이해도 바닥이었지만 어쩌다가 보니 막 마지막까지 가고, 하지만 결국 디졌구요.

애들이 마야 게임이라고 해서 구글에 검색해보니 구글에는 미아 게임이라고 나온다.

뭐 미야든 미아든 덴마크애들은 이런거 하고 노는구나... 싶었음.

제일 늙은이 게임에 껴줘서 고맙다 얘두라....

한창 술 마시며 놀다가 너무 시끄러워지기도 했고 음악도 영 별로여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는데, 12시반이 넘은 시간이라 너무 피곤했다.

19시간쯤 깨있었더니 제정신이 아니었음.

술집 앞에서 조나단과 엠마와는 먼저 작별 인사를 나눴고, 나머지 친구들과는 메트로를 타러 갔다.

난 집에 가야 했으므로 kongens nytorv 에서 내리고 다른 친구들은 쭉 타고 감.

메트로 안에서 급 작별인사.

안녕 얘두라..... 몇명은 월욜과 목욜에 잠깐 보겠지만.

이전 일했던 스벅들 만큼은 뭐랄까.. 파트너들 사이에 끈끈함 같은건 막 많진 않았는데 그래도 나름 즐거운 시간들 이었던 것 같다.

영어도 데니쉬도 당연히 그 친구들만큼은 잘 하지는 못했지만 나같이 부족한 매니저 밑에서 말 잘듣고 일 열심히 해줘서 기특하고 고마웠음.

다음에 코펜하겐 또 놀러올 때까지 계속 일해주라! 그래야 기분좋게 공항 도착하자마자 얼굴 또 보지.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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